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방침에 유통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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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더팩트 DB |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이선영 기자]
◆ 10대 건설사 수주 총액 26조원 넘겨...선두 경쟁 '엎치락 뒤치락'
-건설경기 침체에도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미 10대 건설사의 수주 총액이 벌써 26조원을 넘어섰다고요.
-네,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6조92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0대 건설사들이 약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약 27조8700억원)의 95%에 해당하는 수준의 수주고를 올린 셈입니다.
-선두 경쟁도 치열해 보입니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선 건설부문 세 회사가 엎치락 뒤치락 하며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분위기네요.
-세 건설사는 이미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는 어느 곳인가요.
-얼마 전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현대건설이 지난 21일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구리 수택동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1위에 올라섰습니다.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5조1988억원인데요. 앞서 구운1구역 재건축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면목7구역 재개발 △구리 수택동 재개발 등을 수주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올해도 이 기세를 이어간다며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활약도 돋보이네요.
-포스코이앤씨(5조302억원)와 삼성물산(5조213억원)도 이미 '5조 클럽'을 달성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 △방배15구역 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의 시공권을 잇달아 따냈습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신반포4차 재건축 △대림가락 재건축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 등을 수주했습니다.
-다른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은 어떻게 되나요.
-GS건설과, DL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벌써 수주액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모두 지난해 연간 수주 규모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하반기 분위기는 어떨까요.
-네, 대형 사업장들에서 줄줄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업비 2조7488억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6778억원 규모의 개포우성7차 재건축, 2조원 규모의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등입니다. 하반기 이곳을 노리는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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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지급을 예고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에 대해 유통업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 모습. /뉴시스 |
◆ 13조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형마트·온라인서 못 쓰나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방침에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이커머스 등에서는 이번에도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맞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지급됐던 재난지원금의 사용처 기준이 반복 적용될 경우, 전통시장, 동네마트, 편의점 등 소상공인 매장에는 사용이 가능하고 대형 유통 채널은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유통업계는 사용처 기준이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면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종별 반응은 어떻습니까?
-편의점, 소형마트, 외식업계는 수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와 근거리 소비 중심 수요가 많은 편의점은 도시락, 소포장 축산물, 음료 등의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 시에도 편의점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바 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 백화점, 이커머스는 지원금 정책에서 반복적으로 배제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규제는 받으면서 혜택은 못 받는다는 불만인 셈이죠.
-어떤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나요?
-일부에서는 단순 업종 구분이 아닌 매출 규모, 가맹점 여부 등 실질 기준을 도입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 내 소상공인 매장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있는데, 업태 기준으로만 제외하면 실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부 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획재정부는 "맞춤형 지원과 단계별 지급을 통해 자영업자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처 포함 여부 등 세부 기준은 행정안전부, 건강보험공단, 지자체 TF가 확정하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맞습니다. 생필품이나 대형 가전제품처럼 특정 품목은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구매 비중이 높은데, 이들 채널이 사용처에서 빠질 경우 소비자 불편이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사용처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소비 전환이 아닌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급 방식과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정부는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총 13조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지급은 2단계로 나뉘며 1차로 전 국민에게 15만원이 지급됩니다. 차상위계층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2차로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에게 10만원이 추가 지급됩니다. 인구소멸지역 거주자는 2만원이 더해져 최대 52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급 수단과 시점은요?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현금은 제외됩니다. 사용 기한은 발급일로부터 4개월입니다. 지급 시점은 추경안 국회 통과 후 빠르면 7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가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