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던 런던베이글, 사모펀드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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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어피티니는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 약 974만주를 블록딜 매각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영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티니)가 보유 중이던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처분하면서 차익실현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어피니티의 이번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해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어피티니, 신한지주 유상증자로 1조 회수···오버행 우려 해소도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신한금융지주 주식 약 974만주(1.94%)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1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인 6만1000원에서 약 2~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5만9475원~5만9780원 사이로 추정된다.
앞서 어피티니는 지난 2020년 신한금융지주의 약 1조16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044만주(3.96%)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주당 2만9600원으로 어피티니는 약 605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두 차례 분할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해 왔고, 이번 매각까지 총 1조300억원을 회수했다.
시장에서는 어피니티의 이번 엑시트를 통해 신한금융지주 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가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고, 사모펀드 운용사의 지원을 받아 유상증자를 단행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 은행연합회장)의 우호지분도 다소 희석되면서 오버행 우려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어피니티의 이번 신한지주 지분 매각을 주시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을 통한 오버행 이슈는 해소됐다고 판단된다"며 "환율 하락과 성장 관리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높아지면서 주주환원율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JKL파트너스, '웨이팅 맛집' 런던베이글 인수 유력
국내 사모펀드 운영사 JKL파트너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이에서 '웨이팅 맛집'으로 알려진 국내 베이커리 프렌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을 품에 안는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LBM)은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통해 JKL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 내외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계약 체결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낸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해 기준 6개의 매장을 보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연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등장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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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KL파트너스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LBM과 베이커리 프렌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
이에 운영사인 LBM은 애초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를 런던베이글뮤지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의 펀딩 여건이 매도자가 원한 밸류에이션과 맞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결국 JKL파트너스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되면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사모펀드 품에 안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BM은 최근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 출자자로 맞이한 6호 펀드 조성까지 완료한 JKL파트너스의 재무적 여건이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거래 종결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금투협, 사모펀드 알리기 총력…'사모펀드 콘서트' 개최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국내 사모펀드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시장 관심 제고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금투협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2025년 사모펀드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투협의 사모펀드 콘서트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사모펀드 시장과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행사로 지난 2017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강연자로는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 정용우 레인메이커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해 투자와 사모펀드, 자산운용업 등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과 교감하고 산업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 투자동아리를 비롯해 전국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업계 수장들의 강연 외에도 일부 참가자들(총 42명)에게 강연에 참여한 대표이사의 소속 자산운용사를 직접 방문해 살펴볼 수 있는 필드트립 기회를 제공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각종 정책 기대감과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최근 우리 증시가 주요국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준 참가 학생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