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장관 "모두의 AI로"…송도서 첫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8-04 10:50:26

21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 각료급 인사들이 처음으로 만나 APEC 공동 비전을 담은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APEC 역내 디지털·AI 분야 장관급이 모인 첫 회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AI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APEC 회원국의 AI·디지털 분야 장관급 인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회의 주제는 '모두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이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과 AI는 우리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는 디지털 기술과 AI가 주도하는 거대한 전환의 물결 앞에 서 있다"며 "거대한 '커밍 웨이브(Coming Wave)'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모두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편적이고 의미 있는 디지털 연결성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안정적인 디지털·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방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며 "이번 회의가 APEC 회원국들이 가진 다양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과 연결성, 생태계를 아우르는, 모두의 AI로 나아가는 협력의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APEC 정상회의 주제와 연계해 혁신·연결·안전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먼저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ICT·디지털·AI 혁신 활성화' 세션에서는 AI 등 신흥 디지털 기술을 통해 경제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 정책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편적이고 의미 있는 디지털 연결성 증진' 세션에서는 APEC 역내 모든 시민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체감하기 위한 연결성 증진 방안을 살폈다.
또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역량 강화, AI 기반 클라우드와 차세대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안전하고 신뢰에 기반한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세션에선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등 AI 기반 디지털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위협을 완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장관회의에서는 AI·디지털 협력에 대한 APEC의 공동 비전을 담은 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은 미국, 중국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국이 AI 정책 방향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 선언은 향후 APEC 차원의 디지털·AI 협력을 구체화하는 이정표로 활용된다.

과기정통부는 장관회의와 연계해 오는 6일까지 '디지털 위크'를 개최한다.
디지털 위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APEC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 71차 정례회의와 민간 대화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주최하는 워크숍이 잇달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