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인기 되살아날까…하반기 신작 러시에 ‘들썩’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6-24 23:09:49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이미지. 하이브IM 제공

한동안 주춤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형 MMORPG 신작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게임사들이 치열한 MMORPG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MORPG는 한때 국내 게임 산업의 핵심 장르였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의 작품이 흥행하며 게임업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기가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페이 투 윈(Pay to Win) 구조의 심화다.
아이템 구성에 따라 캐릭터 능력치가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시스템은 유저들의 과금을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과금을 많이 한 유저가 게임 내 우위를 점하는 불균형을 낳았다.
이는 일반 이용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며 게임에 대한 반감을 부추겼다.

또한 MMORPG 특유의 반복적인 콘텐츠 구조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사냥-퀘스트-파밍-강화 중심의 루틴한 플레이가 지루함을 유발했다.
하루 수 시간 이상 플레이해야만 캐릭터가 성장하고, 전투력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시스템은 ‘게임이 아닌 숙제’라는 인식을 불러왔다.
긴 플레이 타임이 요구되는 구조는 장시간 몰입하기 어려운 현대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점점 어긋난다.

최근 게임사들은 이런 부정적인 요인을 개선하고 새로운 경험 제공에 집중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과금 요소는 크게 줄이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수려한 그래픽과 다채로운 성장 요소, 미니게임 추가 등으로 흥미를 지속적으로 돋게 한다.

크로노 오디세이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하이브IM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연내 출시한다.
언레얼 엔진5 기반의 실사풍 그래픽과 논타깃 수동 전투 시스템을 갖춘 신작이다.
비행·수영·암벽 등반 등이 가능한 심리스 월드를 구현한다.
지난해 지스타(G-STAR) 첫 시연에서 몰입감 있는 세계관과 퀄리티 높은 비주얼로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4분기 크로노 오디세이를 선보인다.
액션성을 강조한 패링 시스템과 PvE(대규모 플레이어 대 환경 전투)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테스트에서 100만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하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를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더 스타라이트는 여러 차원에 흩어진 스타라이트를 찾아 떠나는 선택받은 영웅들의 여정을 그린다.
게임 PD이자 스토리 원작자인 정성환 대표가 집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특징이다.
대규모 공성전, PvP(대규모 플레이어 간 전투), 생존 경쟁을 접목한 배틀로얄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 시장에 먼저 출시한다.
아이온2 역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형 그래픽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플레이어들이 천족과 마족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원작 아이온의 특성을 잘 살리고자 서버를 나눠 진영 간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고, 게임 속 필드를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넓혀 자유롭게 비행과 수영 등으로 탐험할 수 있게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