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침공당한 이란을 향해 피해가 더 커지기 전 미국과 핵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을 향해 "이미 엄청난 죽음과 파괴가 발생했지만, 이 학살을 끝낼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며 "이미 계획된 (이스라엘의) 다음 공격들은 이보다 더 잔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아무것도 남지 않기 전에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며 "한때 이란 제국으로 알려졌던 것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이란이 핵 협상을 타결짓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을 경고해왔다고 말하며 "이란의 강경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으며, 그들은 지금 모두 죽었고 상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의 중심인 우라늄 농축시설을 두고 교착에 빠진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은 오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양국의 핵 협상을 이틀 앞둔 이 날 새벽 이란을 공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핵탄두 원료 추출의 토대인 자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새로운 농축시설을 추가 건립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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