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가 '짜장면 3900원' '아메리카노 500원' 등 릴레이 할인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빽다방에서 할인 이벤트를 틈타 선결제를 요구하는 고객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9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빽다방은 지난 5~7일 아이스 카페라테를 10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오는 10~12일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3일간의 카페라테 할인 행사 기간 동안 빽다방을 방문한 고객의 후기가 잇따라 게재됐다.
누리꾼 A씨는 아이스 카페라테 200잔을 미리 사겠다는 손님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이 손님은 "20만원 미리 낼 테니 장부 끊어주시고 영수증은 금액만 찍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할인가로 200잔 선결제 요청이라니 이건 카페가 아니라 은행이냐. 점주한테 탈세를 도와달라는 거냐"며 "라떼로 재테크를 시도하는 손님의 창의력에 놀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아이스 카페라테 1000원 할인 행사 중이라 빽다방에 갔는데 100잔을 1000원에 10만원 미리 결제할 테니 장부 끊어달라며 왜 안 되냐고 옥신각신하더라"고 썼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인 기간이 명시돼 있는데 선결제가 말이 되냐" "저게 되면 나도 선결제하고 평생 마시겠다"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네" "이런 할인 행사는 1인 1잔으로 수량 제한해야 할 듯" "기본 양심은 챙기고 삽시다" "선결제해놓고 행사 기간 안에 다 마시면 인정"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달 30일까지 빽다방, 홍콩반점 등 브랜드별로 요일을 지정해 대표 메뉴를 최대 50%까지 할인하거나 특별 기획 이벤트를 제공한다.
할인 내용은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각 브랜드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와 본사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란으로 피해를 본 가맹점주를 위해 30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 일환으로 이번 할인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할인 비용은 모두 본사에서 부담한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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