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국힘’ 내건 정청래 “정당해산 못할 것 없다”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8-05 18:27:20

對野 ‘대결의 정치’ 예고
김어준 방송서 “100번 정당해산감”
野 “윤리특위 합의에도 파기” 반발
송언석 “국민, 鄭과 악수 안 할 것”

“대국민 사과, 진솔한 석고대죄, 이런 건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거지, 그렇지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연대책임이 있는데, 반성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야당을 상대로 ‘대결의 정치’를 본격화한 모습이다.

김민석 총리와 환담하는 鄭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언급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에 대해서도 “못할 것이 없다”는 강경 태도를 보였다.
그는 “박근혜 정권 때 내란 예비음모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 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 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당 주도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그는 전날 국회 윤리특위 구성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윤리특위 구성 규칙 안을 보니 예전엔 위원장을 제외하고 동수여서 위원장이 있으면 7대6이 됐는데, 그 규칙이 언제부터 삭제됐다고 한다”며 “이건 본회의 상정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해서 상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윤리특위 구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위원장은 제1교섭단체 소속으로 하고, 위원장을 제외한 총 14인의 위원 절반은 제1교섭단체 소속 의원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제1교섭단체에서 위원장 포함 총 8인을 구성하고, 나머지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에서 7인을 나눠 갖는 식이다.
하지만 이 조항이 2018년에 삭제되면서, 20대 국회에서부터 윤리특위는 여야 동수로 운영돼 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1년 이상 윤리위가 구성되지 못했다”며 “어렵사리 여야 협상 대표들이 모여 국회의장과 논의 거쳐 합의에 이른 내용이다.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 당대표도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정신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의 ‘사과가 있기 전에는 악수도 하지 않겠다’는 발언 관련해 “오히려 국민들인 민주당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며 “시장에 혼선을 초래하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 세제 개편안, 나쁜 정책 사과하지 않는 한 국민은 정 대표와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조희연·김나현·조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