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정청래 체제에서 뭔가 호남인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텃밭인 호남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수해 현장에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언급한 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게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봉사, 희생에 대해 보답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들 하는데, '국가가 호남의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줬는가'라는 한 기초단체장의 말씀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며 "호남인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호남으로 첫 일정을 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호남 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에 머물면서 선거 운동을 이끈 바 있다.
이번 전대 기간에도 수해 피해가 집중된 호남 지역을 여러 차례 찾아 복구 활동에 매진하는 등 텃밭 당심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정 대표는 이날 "더워지기 전에 빨리 일을 해야 한다"며 비닐하우스에서 침수돼 썩은 오이 줄기와 폐비닐을 밖으로 걷어냈다.
전현희·김병주·황명선 최고위원과 신정훈·서삼석·장경태·주철현·권향엽, 박균택·이성윤·한민수 의원 등도 조를 나눠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브리핑에서 "지난달 16∼22일 나주에 내린 비로 9230건·147억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대표님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당은 항상 민심이 아파하는 곳에 가서 같이 호흡하고 숨결을 느끼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현안을 정부에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이날 수해복구 활동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연다.
앞서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한민수 당 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권향엽 당 대변인 등을 임명했다.
남은 주요 당직 인선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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