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미국을 찾는 데 대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뿐이 아니라 한·미·일 상호 협력 관계, 또 종합적인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을 실용외교에 기초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29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외교부 장관 돼서 맨 먼저 일본 간 사례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전체적인 국제 정세는 물론이고 양국 관계와 동북아 상황 등을 두루 논의하고 한·일 관계를 앞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일 간의 주요 이슈인 역사 문제를 포함해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선 긴 호흡으로 상호 도움 되는 이슈를 찾아 논의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으로부터 이미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을 토대로 조언을 구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일측으로부터) 얘기를 듣겠습니다만 우리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되는 것 같아서 제가 꼬치꼬치 묻고 그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조 장관은 일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한·일 셔틀외교 복원 등에 대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달 1일 상호관세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선 "공교롭게도 협상 막바지에 열린다"며 "(통상 협상 관련해) 가능한 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과 맞물려 한·미 외교당국간 주요 의제로 오른 '동맹 현대화' 방안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미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 장관은 "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 관계 전반, 또 일본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한·미·일 간의 협력 방안, 미국과의 동맹을 어떻게 미래에 포괄적인 방향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 외에 미국 정부의 다른 중요 인사와 싱크탱크 학자들을 두루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미국과 대화 여지를 둔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더 분석해보고 대응책을 만들어야 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것(담화)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선순환 구조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확성기 중단 조치 등을 취했기에 거기서 나온 담화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그거부터 생각해보고 적절한 대응책을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최윤선 기자 solarchoi@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