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위기 극복,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 여는 참모장 되겠다”
野 총리사퇴 압박 이어지나… 與 본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 시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민의힘의 보이콧 속에 파행한 가운데 김 후보자는 26일 “삶의 팍팍함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해왔지만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이종배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청문위원들, 지켜봐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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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쉽다”고 적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8년의 야인생활 동안,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함을 온몸으로 배웠다”며 “인준이 된다면, 국민과 하늘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 후보자 청문회는 자료 미제출 논란과 주 의원의 ‘6억원 장롱’ 발언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 속에 끝내 파행됐다.
이후 여야 대치가 격화하며 국민의힘 보이콧이 이어졌고 자정을 넘기면서 청문회는 자동 산회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경안 등 신속히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총리 인준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인사청문특위 차원의 김 후보자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이 26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본회의에 올려 여당 주도로 일방 통과시킨다는 것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전날)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해서 자동 산회했다”며 “인청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인청 표결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인 이어 “(국회 인사청문 시한일인) 29일을 지나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6월 30일 또는 7월 3∼4일에 (인준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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