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영업익 13.8% 증가…AI 사업 성장더팩트 기사제공: 2025-05-12 13:36:02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당기순이익 3616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당기순이익 36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AI 데이터센터(AIDC), AIX 등 AI 사업과 유선 사업의 성장이 있었지만, 지난해 단행된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0.1% 감소했다.

AI 사업의 경우, AIDC는 데이터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한 1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텔레콤은 해당 사업을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을 창출하는 성장축으로 자리매김시켰으며, 중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AIDC 구축도 추진 중이다.

AIX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클라우드 및 AI 마케팅 B2B 수주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AI 서비스 '에이닷 비즈(A. Biz)'는 베타 서비스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도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닷(A.)'은 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버전인 '에스터(A*, Aster)'는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 개선해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계획 중이다.

통신 사업도 5G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분기배당에 있어 배당금 확정 후 기준일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유심 해킹 사태에 대응해 고객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 중이며, 적용 가능한 고객 전체에 대해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완료했다.

또 유심 무료 교체를 시행 중이며, 전날 기준 약 147만명의 고객이 교체를 마쳤다. 이날부터는 유심 교체 없이 일부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변경해 복제를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업그레이드 버전도 이날부터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이들 서비스를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제공하기 위해,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가입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유심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외부 전문가 및 고객 참여형 '신뢰회복위원회'도 구성해, 보안체계 개선 및 고객 보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년간 이어 온 SK텔레콤의 신뢰를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