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역량에 수산물 원물 공급력 결합
고부가 수산 가공제품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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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과 수협중앙회가 김 산업 고도화 및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오리온 |
[더팩트｜우지수 기자] 오리온과 수협중앙회(수협)가 김 산업 고도화 및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수협은 오리온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했다. 식품 가공 및 글로벌 유통 역량과 수협의 수산물 원물 공급력, 업계 네트워크를 결합해수산식품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어업인 소득 증대와 수산업 기반 강화도 함께 도모한다.
국산 김은 지난해 기준 약 1억5000속이 생산됐으며, 수출액은 1조4000억원(약 9억9700만 달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산식품 단일 품목 중 수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성이 높다.
오리온과 수협은 연내 전담 조직을 꾸려 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는 고부가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 브랜드화, 해외 유통망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김을 시작으로 향후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수협이 오리온에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지에 탄탄한 생산·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2016년에는 농협과 생산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선보였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협과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며 "오리온의 해외 사업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산식품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K-푸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이번 협력은 수협의 수산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된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와 한국 수산물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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