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자체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 이커머스 '비욘드 신세계' 론칭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 적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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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이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반의 수익 다각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이마트와 계열분리 수순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이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반의 수익 다각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행 플랫폼, 이커머스 서비스 등 각기 다른 영역의 사업을 동시에 가동하며 서비스 독립체계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부터 자체 여행 플랫폼인 '비아 신세계'와 이커머스 서비스 '비욘드 신세계' 운영에 들어간다.
'비아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서비스로,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시도다.
신세계는 단순히 항공권이나 숙소를 예약해주는 수준을 넘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테마형 여행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관람이나 유명 탐험가와 쇄빙선을 타고 떠나는 북극 탐사, 정원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플라워쇼 등을 기획 중이다.
비아신세계의 또 다른 차별점은 여행 전후를 아우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행 전 프리뷰 아카데미에서 여행에 대한 사전강의를 듣거나 체험을 할 수 있고 자택에서 공항까지 대형 고급세단을 타고 이동하고 공항 수속도 지원한다. 아울러 여행상품을 구매하면 신세계 VIP 실적으로 인정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구매한 금액의 최대 100%까지 실적 금액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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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8월 자체 여행 플랫폼인 '비아 신세계'를 론칭한다.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 오픈하는 '비욘드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상품들을 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채널이다.?
신세계는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을 그룹 계열사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트와 신세계가 향후 계열 분리되면 공동으로 보유 중인 SSG닷컴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 올림푸스제일차가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기업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이 3% 미만, 비상장사 보유 지분은 10% 미만이어야 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을 이마트에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내달 오픈하는 '비욘드 신세계'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온라인에도 적용하고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비욘드 신세계' 내에서 구매한 금액의 50%는 내년 VIP 실적 금액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의 이같은 행보를 이마트와의 계열분리 이후를 염두에 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정용진 회장이 경영하는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이 운영하는 '신세계'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열분리를 계기로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백화점의 성장이 한계에 이른 만큼 기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확장, 자체 디지털 채널 강화 등을 통해 '백화점 너머'의 매출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만의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