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휴전'에 유가 68달러 곤두박질…비트코인 1만5천달러 회복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24 10:46:09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 데 이어 이스라엘·이란의 휴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와 비트코인 투자자 희비가 엇갈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유가는 68달러까지 밀렸지만, 전날 10만달러 초반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이날 단숨에 10만5000달러를 회복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8월물 WTI 선물 가격은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7.2% 떨어진 68.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주변국 주둔 미군 기지에 한정된데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39분 기준 전장 대비 4.98% 급락한 배럴당 65.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종가 73.84달러 대비 11.83%나 급락한 것이다.
이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인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71.48달러에 거래돼 전장 대비 5.53달러(7.2%)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약세를 떨치고 비상해 곧장 10만5000달러를 회복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34% 오른 10만5173.9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 1.84% 밀렸고, 한달 전보다는 2.41%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년 상승률 67.17%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국시간 기준 7시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간 휴전 소식을 알린 후 급등했다.
30여분만에 최고 10만6116.8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현재는 10만500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안전자산 대표주자인 금 선물은 휴전 소식에 전날 대비 0.86% 내린 3365.90달러에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1.01% 오른 3만8742.37을, 코스피지수는 2.62%나 오른 3093.57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하에 카타르 중재로 이뤄진 이번 양국 휴전을 두고 이스라엘은 이란이 공습을 멈춘다는 전제하에 휴전에 합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측은 "현재로서는 휴전 합의는 없다"며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