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창업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이희건 상'이 올해 처음 제정됐다.
초대 수상자에는 한일 학술·경제·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우에 사토시 전 산요전기 회장이 선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재단법인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보국 정신을 실천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이희건 상'을 제정하고, 올해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이우에 전 회장은 일본 산요전기 창업자의 후손으로, 한국 산업화 초기인 1960년 삼성전자와의 합작법인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했다.
이후 100여명의 한국 엔지니어들에게 일본의 전자기술을 익히게 하는 등 한일 양국의 기술·인력 교류를 통해 한국 전자산업의 발전과 인재 육성에 기여했다.
또한 '오사카 왓소 문화교류협회'를 설립해 폐지 위기에 처한 한일 전통문화 축제인 '사천왕사 왓소' 행사를 존속시키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상을 받았다.
이우에 전 회장은 "고인의 뜻을 기리며 앞으로도 한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은 이와 함께 특별상 수상자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학원을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 전국 고교 야구대회를 우승한 팀이다.
재단은 이들을 직접 찾아 재일동포의 자긍심을 안겨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우에 전 회장에게는 상장과 기념메달 및 상금 3000만원, 교토국제학원에는 상장 및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의 이경재 이사는 "앞으로도 양국 간 교류를 더욱 넓혀가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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