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K, 어펄마캐피탈 품으로
차병원그룹, 신생 PE 차움파트너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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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가 비올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 미용 의료기기 업체 비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와 함께 잔여 지분 전량을 공개매수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 DMS 지분 34.76% 매입···주당 1만2500원에 공개매수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통해 비올의 최대주주인 DMS 보유 지분 2030만4675주(34.76%)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아울러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비올의 보통주 1212만5998(20.76%)~3743만8265주(64.09%)를 주당 1만2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고했다. 공개매수가는 지난 17일 종가(1만1200원)보다 11.6% 높은 수준이다. 매수 규모는 1516억~4680억원이다.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총 수량이 최소 목표 수량인 1212만5998주(20.76%)에 미치지 못하면 응모 물량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 공개매수는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공개매수 종료 후 비올을 자발적으로 상장폐지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올의 현 최대주주인 DMS는 현물출자 절차를 거쳐 비엔나투자목적회사의 지분 46.09%를 취득해 2대주주가 됐다. DMS는 SPC 주주로서 비올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DMS는 올해 초 2024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에 비올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올은 2009년 설립돼 마이크로 니들링 시스템 원천 기술과 고주파 신호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주름 개선, 피부 리프팅 등 관련 기기를 개발했다. 지난 2020년 IBKS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167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냈다.
◆ 어펄마캐피탈, 폐기물 처리 업체 CEK 등 4000억원에 인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약 4000억원을 들여 CEK(옛 KC환경서비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 에퀴스디벨롭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처리 업체들을 인수한다.
IB 업계에 다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에퀴스디벨롭먼트가 보유한 CEK 등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 5~6개사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은 오는 8월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이번 인수에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전액 현금을 들이기로 했다. 블라인드펀드 자금과 출자자(LP) 일부와 결성하는 공동투자펀드를 활용해 투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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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이 에퀴스디벨롭먼트로부터 CEK를 비롯한 폐기물 처리 업체들을 약 4000억원에 인수한다. /어펄마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
어펄마캐피탈은 폐기물 분야 투자에 집중해왔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6년 약 450억원에 인수한 코오롱워터에너지에 6개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붙여 만든 EMC홀딩스(현 리뉴어스)를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에 1조5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더함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남 당진에 있는 지정폐기물 최종 처리 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했다.
CEK의 전신은 KC환경서비스로 전국 3위 폐기물 기업이다. CEK 등 이번 인수 대상은 지난해 약 300억원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스디벨롭먼트는 지난해 KC그린홀딩스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산업은행-유진PE 등으로부터 KC환경서비스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에퀴스디벨롭먼트는 당초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했고 인수 1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 '차병원그룹 계열사' 차움파트너스 출범···대표에 황태영 전 메리츠 부사장 내정
차병원·바이오그룹(차병원그룹)의 신생 PE 차움파트너스가 출범한다. 대표에는 황태영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IB 업계에 따르면 신생 PE 차움파트너스가 이르면 내달 출범할 예정이다. 차병원그룹은 차바이오텍 산하 벤처캐피탈(VC)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사명을 차움파트너스로 바꿔 사모펀드 사업에 진출한다. 차병원그룹은 차움파트너스를 그룹의 대표 금융계열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차움파트너스의 신임 대표에는 황태영 전 메리츠증권 구조화투자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황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메리츠증권에서 퇴사하며 퇴직금을 포함해 총보수 54억원을 수령, 업계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2011년에 설립돼 바이오·제약, 헬스케어, 정보통신(ICT) 등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