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한 현대미술 김수자 작가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수훈은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쾌거이며, 내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둔 양국 간 문화교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축하했다.
아울러 "김수자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업 '보따리' 연작은 다양한 전통 재료와 실험성을 융합한 독창적인 예술로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작가님의 예술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기를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
김수자 작가는 지난 9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를 받았다.
프랑스 정부가 1957년에 제정한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훈장 종류는 코망되르(1등급), 오피시에(2등급), 슈발리에(3등급)가 있으며 김수자 작가는 2017년에 슈발리에를 받았다.
역대 한국인 수훈자로는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2002년·코망되르), 지휘자 정명훈(2011년·코망되르), 영화감독 봉준호(2016년·오피시에), 소프라노 조수미(2025년·코망되르) 등이 있다.
서울과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수자 작가는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가구와 헌 옷 등을 전통 보자기로 감싸는 설치 미술 '보따리 연작'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보따리 작가'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파리의 사립 미술관인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르트 블랑슈(전권 위임) 작가로 초대받아 대규모 개인전 '호흡-별자리(To Breathe?Constellation)'를 열어 프랑스 내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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