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팔아 숨은 맛집 찾아내는 미식 탐험기
7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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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벅이 맛총사'가 7일 밤 9시 20분 첫 방송한다. /채널S, SK브로드밴드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뚜벅이 맛총사'가 지난 2023년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약 2년 만에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그간 해외여행과 요리·맛집 투어를 결부한 예능이 범람하며 시청자들이 이들 프로그램에 별다른 반가움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뚜벅이 맛총사'가 차별화된 콘셉트와 신선한 배우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7일 첫 방송하는 채널S·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뚜벅이 맛총사'는 배우 권율 연우진과 가수 겸 배우 이정신이 발품을 팔아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현지인들의 숨은 맛집을 찾아내는 미식 탐험을 그린다. 세 사람은 첫 번째 여행지인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나 현지인들이 줄 서는 로컬 맛집부터 가성비 맛집까지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핫플'(명소)을 찾아 나선다.
'뚜벅이 맛총사'는 2023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채널S와 라이프타임에서 방송된 바 있다. 당시 프로그램은 권율을 비롯해 가수 겸 배우 윤두준과 배우 이서준이 태국 방콕을 찾아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직접 발로 뛰어 맛집을 발굴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프로그램은 직접 걸어서 찾는 로컬 맛집이라는 콘셉트로 정형화된 맛집 콘텐츠의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율 윤두준 이서준 세 사람의 편안한 케미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정규 편성 요청이 이어졌고 프로그램은 약 2년 만에 정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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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벅이 맛총사'에는 배우 권율 연우진과 가수 겸 배우 이정신(왼쪽부터)이 출연한다. 이들은 발품을 팔아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현지인들의 숨은 맛집을 찾아낸다. /채널S, SK브로드밴드 |
그 당시만 해도 신선한 콘셉트였을지 몰라도 2년여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해외여행 및 맛집·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이들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던 초기 tvN '윤식당' 시리즈,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리즈 등은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으나 점차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은 식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만 JTBC '길바닥 밥장사' '대결! 팽봉팽봉', SBS '정글밥2', E채널 '류학생 어남선' 등 스타들이 해외에 가서 요리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됐고 MBN '두유노집밥'은 현재 방송 중이다.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더 많다.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 MBC '지구마불 세계여행3'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등이 올해 방송해 종영했고 MBC '아임써니땡큐',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4' 등이 현재 방송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연예인들이 여행 가서 호의호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스타들이 자신들의 돈이 아닌 마련된 제작비를 통해 국내외를 누비며 명소를 찾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돌아다니는 것이 그들만의 잔치로 느껴진다는 이야기다. 대다수의 국민이 하루하루 노동하며 쉽게 여행을 갈 수 없는 현실이기에 위화감과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방송을 시작한 여행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보다 확실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5일 첫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아임써니땡큐'는 영화 '써니'의 배우들이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우정 스토리를 그린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영화 팬들의 이목을 모을 만한 방송 내용인 것이다.
또한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ENA·EBS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여행 예능이지만 연예인들이 노동을 통해 자신의 밥값을 직접 번다는 콘셉트를 강조했다. 방송국 돈으로 희희낙락 여행하는 것이 아닌 스타들이 전 세계에 있는 극한 직업을 체험해 고생하며 자신들의 식사는 스스로 벌어서 먹는 내용을 통해 프로그램을 향한 우려를 돌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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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벅이 맛총사'는 지난 2023년 파일럿 프로그램로 채널S와 라이프타임에서 방송된 후 약 2년 만에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채널S, SK브로드밴드 |
이 가운데 '뚜벅이 맛총사'는 '뚜벅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출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현지인들만 아는 숨겨진 맛집을 찾는 점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은 현지인들과 직접 몸짓 발짓으로 험난하게 소통하며 현지의 골목골목을 누빈다. 이를 통해 방송은 진짜 여행자의 시선으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마주하며 현지의 멋과 맛을 담아내고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향한 현지인들의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예고편을 통해서는 출연자들이 현지인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로컬 피자 맛집을 찾아 '먹방'(먹는 방송)을 펼치고 어렵게 찾아간 식당에서 이탈리아 정통 티본스테이크를 맛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연인들의 성지이자 웨딩 사진의 명소로 유명한 베키오 다리와 미켈란젤로 광장을 찾는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출연자들은 신선한 조합을 자랑한다. 파일럿에서 활약했던 권율이 정규 프로그램에도 합류하는 가운데 그가 연우진 이정신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눈길이 모인다. 채널S '다시갈지도'와 tvN '내 이름을 부르지마-씨엔블루 비밀여행' 등 여행 예능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이정신의 활약에도 궁금증이 모인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연우진이다. 그는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KBS2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영화 '파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예능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그가 '뚜벅이 맛총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호기심이 커진다.
세 사람의 현실 여행을 담은 '뚜벅이 맛총사'는 이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현지 맛집을 직접 발로 뛰며 찾는 출연자들의 고생담과 신선한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뚜벅이 맛총사'는 7일 밤 9시 2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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