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달 26일 문을 연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하고, 당초 설정한 매출 목표를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은 2021년 롯데마트 구리점 철수 이후 대형마트 공백을 아쉬워하는 지역 사회 요청에 4년 만에 재출점한 매장이다.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매장의 약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하며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점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냉동 간편식 500여종을 운영하는 '데일리 밀 솔루션(Daily Meal Solution)'은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식사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는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구리점의 냉동식품 매출은 전 점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다.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과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식단 케어 상품군도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이다.
일본 니치레이사의 '히야시츄카'는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차갑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으로 구리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같은 브랜드의 '탄탄멘'도 구리점 단독 상품으로 비빔면과 국물면 중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냉동식품 1위 브랜드 '피카드'의 대표 상품 20여종도 오프라인 단독으로 갖췄고, 델리 코너 대표 메뉴인 '요리하다 월드뷔페'를 냉동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재구성해 상품 다양화를 꾀했다.
웰니스 식생활 수요에 맞춰 운영 중인 '메디쏠라 기능식 도시락' 시리즈는 영양 밸런스 샐러드부터 당뇨·신장 케어 등 질환별 맞춤 제품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퀴진(Global Cuisine)' 코너에서는 전 점포 중 가장 많은 세계 각국의 조미식품을 취급한다.
또 수입식품 특화존에서는 대만 '산수공 설화병', 일본 '산토리 이에몬 교토 레몬네이드' 등 여행지에서 인기를 끈 상품들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인근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과 협업해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구리시 상생 농산물 코너'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당일 경매된 애호박, 다다기 오이 등 10여종의 상생 농산물을 직송 방식으로 선보였고, 누적 판매 물량은 약 20여t에 달한다.
이 밖에도 매장을 '시민 중심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내 복합 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임동훈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장은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지역 맞춤 콘텐츠 기획을 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식료품 전문성과 가족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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