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인데 불안장애 아내 긴장된다고52
- [* 익명 *]
- 등록일 2025-06-06 02:15
- 조회수 10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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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1 *]
제가 겪고 있어서 아는데 직장에 가면 조그만한 것에도 하나하나 큰 의미 부여하며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그 스트레스 남편한테 다 풉니다.
제가 일상이 안되서 그냥 푼돈 안벌어오는 대신 제 시간 안뺐기는게 낫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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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자존감과도 큰 연관이 있어요.
스스로 뭔가 자립? 혼자 뭔가 할수 있는 성취감을 느낄수 있게 도와줘야해요.
와이프 우울증이라 저도 힘드네요.
와이프의 정신 상태가 아이까지 영향을 줘요.
애도 학교 못가고 몇달 고생했어요...
저한테까지도 오는데 전 그나마 멘탈이 쎈 인간이라 저만 정상인이라 느낄때도 많아요.
한 2년정도 좀 심각했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헬스장 청소알바 세시간하고 요가하고 점심때 들어와서 활력을 조금 찾은거 같아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그걸 옆에서 서폿해주는 나도 돌아버릴 지경이지만...해야죠...
어쩌겠어요.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내가 평생 같이 살자고 결혼한 사람인데요
응원하겠습니다
같이 무너지지 마세요
덩신은 강한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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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헬스장 청소알바 세시간하고 ,요가하고, 점심때 들어와서"
매일 이일 할 수 있는 분 ...일반인도 못할 것 같은데. 아내분 대단한분 같은데요. 정말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아내가 먼가 성취해본적이 별로 없어요. 학력도 낮고, 그렇다고 먼가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외모 관리, 친구들 모임, 쇼핑 이런데 시간을 소모하다보니 , 공부한다고 하는데 시험본다고하는데 공부제대로 하는 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살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빨래 설거지 제가 거의다 해요.청소도 그렇고요. 일하는 것도 아니고.... 외모 콤플렉스 있어서 맨날 피부시술이나 하러다니고, 외모 그렇게 신경쓰고 고기에도 등급이 있듯이 , 사람도 낮은 등급의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들으니 너무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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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와이프 일 시작한지 이제 한달 되어갑니다.
새벽에 나가면 제가 딸래미 학교 챙겨보내고 출근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움직이는 그 자체가 너무 기쁩니다 ㅠㅠ
여자들 외모 관리, 친구 비교, 쇼핑 그런 것들이 자존감과 직결되는 부분이에요.
울 와이프도 딱 그래요.
그건 남편이 올려줘야죠. 겁나 이쁜 울와이프 . 수지보단 조금 덜 이쁜 와이프.
남들과 비교하는 것도 여자들의 종특입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생존본능이죠. 거기서 질투심이 발생하고 남들보면 부러워하고 돈쓰면 저렇게 되나 싶어하죠..
전 그걸 제 인생 마인드를 알려주면서 어느정도 납득 시켜줬습니다.
저는 남 신경 안 쓰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주변 눈치 저만큼 안보고 사는 사람도 업죠. 유니크 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죠. 근데 뭐? 자존감 하나는 세상 끝판왕입니다. 그 외중에 해병 출신이니 말 다했죠? ㅋㅋㅋ
돈이 없고 직업이 변변치 않더라도 저는 어디가서 뭘 하든 꿀리지 않는다는 마인드 하나로 인생 삽니다.
저는 저의 마인드셋을 항상 강조했었고 와이프도 '나도 여보처럼 마음먹고 살고 싶다'라는 멘트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능력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감, 자존감 하나로 사는겁니다.
와이프도 집안 사정상 공부 서폿해준 부모도 없었고 커서 보니 애초에 공부할 머리도 아니었고 시골 실업고 다니다가 고2에 취업 나가서 가장 노릇하다가 어찌저찌 살다가 저랑 결혼했어요.
반면 저는 그래도 전교2등 까지 하던 사람이었는데 어느순간 공부보단 다른 계열쪽에 관심이 생겨서 그쪽을 파다가 같은 회사에서 만났구요.
암튼 와이프가 저랑 결혼해보니 와이프가 살던 세상과는 너무 다른거에요.
와이프는 8살때 아버지도 돌아 가셨고 그렇다고 멀쩡한 친척 관계도 없었고... 시집 와보니 그나마 우리 집안은 평범한 집안인데 와이프가 보기엔 너무나 이상적인 집안 그 자체인거죠. 거기서 와이프는 또 너무나 놀랐던거죠.
어쨌든 그렇게 시집와서 애도 낳고 키우다보니 더더욱 '나'라는 존재는 너무 작아지며 없어지는거죠.
스스로 위축되고 자격지심도 생기고...
이하 생략 하겠습니다. 조언 드리고 싶은 말은 많은데 고량주를 먹었더니 문장 정리가 힘드네요 ㅠㅠ
그냥 본론으로 넘어갈께요.
특히나 여성은 본능적이랄까요? 당장 눈에 보일수 있는 외모관리에 신경쓰죠.
전 그게 여성의 본성이라 생각하고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여자는 이뻐야죠. (남자 입장 ㅋㅋㅋㅋ)
다만 그게 벌이에 비해 지출이 과할때는 돈 지랄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견 집안 벌이에 따라 각자 지출 기준에 따라 다른거겠죠.
그리고 당연히 등급이 다른 사람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잖아요? 스카이 들어가면 이미 대학부터 계급이 달라요. 그리고 그 친구들은 나중에 한따까리 하는 친구들의 비율이 많고요.
카이스트 나온 저희 대표님의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한 획을 긋고 있는 친구분들이 있어요.
그게 다른 등급의 사람들입니다.
직업으로 따지면 의사가 있죠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고 접점도 없죠.
썻다 지웠다 지금 댓글 하나 쓰다가 30분째 넘어가는거 같습니다.
시간 지나면서 술이 점점 오르네요.
어쨌든 급 결론 내려드립니다.
누가 뭐라하든 당신에겐 최고의 여자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그 여자를 응원해줄 남자는 당신밖에 없습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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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저도 더 낫지만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공감가네요.
정말 노답이죠 ㅠㅠ
좋은 날도 오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