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보랏빛 라벤더가 피어나는 계절, 전국 라벤더 정원들이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의 회복과 안식을 원하는 이들의 여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 울진의 양원라벤더가 다음달부터 7월까지 ‘치유 정원’으로 단체에 개방된다.
해발 400m 고지에 자리한 이곳은 라벤더 향과 함께 심신의 안정을 제공하는 자연 치유형 정원으로, 매년 여름이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
주변에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정차하는 양원역이 자리잡고 있어 관광과 치유 측면에서 더없이 유리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원라벤더는 암을 앓았던 가족을 위해 조성된 사적인 정원에서 출발해, 금강송 군락지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임업유산 제1호)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힐링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전곡리는 ‘금강송 산골휴양마을 조성사업’에 따라 산촌문화 체험과 화전민의 삶을 복원하는 테마 마을로 조성 돼 치유형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올해 양원라벤더는 암 환자와 힐링이 필요한 단체를 위한 ‘라벤더 힐링 데이’ 등 치유형 프로그램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라벤더 향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방문객들은 자연 속에서 명상과 산책을 함께 즐기며 마음의 평화를 경험할 수 있다.
양원라벤더 관계자는 “올여름은 정원을 더욱 개방적으로 운영해, 몸과 마음의 안식을 찾는 이들에게 진정한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관리가 어려워 개별 차원이 아니라 단체 휴양객들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원라벤더를 시작으로 전국의 라벤더 명소들도 여름철 개장을 앞두고 있다.
동해 ‘무릉별유천지’의 라벤더 정원도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무릉계곡 입구 수목원 내에 위치한 이 정원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양원라벤더가 치유 중심의 고요한 라벤더농장이라면 이곳은 본격적인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난다.
강원 고성의 ‘하늬라벤더팜’도 다음달 중순부터 라벤더 물결을 공개하며 평창 ‘허브나라농원’은 실내 유럽풍 허브관과 야외 라벤더 정원을 함께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에 적합하며,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라벤더 포토존, 향기치료 체험 등 부대 행사를 운영해 관광과 체험을 결합한 복합 힐링 공간으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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