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우리가 우리를 지치게 하는 야구다.
”
LG의 연승이 ‘7’에서 멈췄다.
3-7로 끌려가던 경기. 이걸 7-7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이 넘어온 듯 보였다.
그런데 동점을 만든 직후 실점했고, 결국 다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날 경기를 돌아본 사령탑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6일) 같은 야구는 우리가 우리를 지치게 하는 야구다.
투수는 투수대로 쓰고, 야수도 지친다.
줄여야 하는 야구”라고 말했다.
6일 잠실 두산전. LG는 대체 선발 최채흥을 등판시켰다.
최채흥이 초반을 나름대로 잘 버텨줬다.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고, LG 타선은 3점을 뽑았다.
운이 따라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5회초 최채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필승조’ 장현식을 투입해 막으려고 했지만, 양의지에게 만루포를 맞았다.
염 감독은 “5회 점수가 안 났어야 한다.
그런데 승리투수가 걸려서…. 2이닝 남았으면 냉정히 바꿨는데, 한 이닝 남아서 올렸다.
이래서 야구는 냉정히 해야 하는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장)현식이가 제일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기려고 넣은 거다.
그런데 현식이가 만루 홈런을 맞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투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을 설명했다.
볼넷을 주지 않는 것과 강한 타자일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거다.
염 감독은 “투수들에게 늘 얘기하는 게 볼넷이다.
또 가장 컨디션 좋은 타자가 나올 때는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한다.
그걸 해야지 이겨낼 확률이 높다.
어제 그 공은 홈런 맞을 공이 아니다.
초구에 그렇게 가면 못 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해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갈 수 있다.
볼카운트 0-2를 가야지 3,4할 타자를 2할 타자로 만드는 거다.
볼카운트 3-1로 가면 5,6할 타자로 만들고 승부하는 거다.
야구는 확률 게임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는데도 안 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염 감독은 “이런 부분을 코치진, 포수들과 얘기한다.
강할수록 공격을 해야 이길 확률이 높다.
약한 타자는 볼카운트 3-1, 3-2에서도 비슷하다.
그런데 강한 타자는 그렇게 되면 훨씬 강해진다.
그걸 알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여러모로 LG에는 아쉬움이 많은 경기다.
염 감독은 “나가는 투수마다 다 맞았다.
지키는 야구도 안됐다.
그게 그날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대체 선발로 한 번을 못 이기네”라며 아쉬움 섞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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