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 ‘뒷문’이 수상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자꾸 놓친다.
타선은 나름대로 힘을 낸다.
지키지 못하니 어렵다.
마무리 정해영(24)이 무너지더니 다음은 필승조 조상우(31)다.
KIA는 22~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LG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각각 7-9와 5-6 패배다.
2위 추격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는데, 거꾸로 연패다.
이제 4위 자리조차 위태로워진 상태다.
타선이 각각 7점과 5점 냈으면 아주 적은 것은 아니다.
시즌 경기당 득점이 4.89점이다.
적어도 타선은 자기 일을 했다는 의미다.
불펜이 아쉽다.
우선 22일이다.
1-4로 뒤지다 8회말에는 대거 6득점하며 뒤집었다.
7-4다.
정해영이 경기를 끝내러 올라왔다.
안타 2개 맞은 후 박해민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구본혁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안 된다고 판단한 KIA 벤치가 정해영을 내리고 조상우를 냈다.
조상우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 내줬다.
이후 야수진 실책까지 겹치며 추가 1실점. 스코어 7-9가 됐다.
결국 조상우도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교체됐다.
23일도 비슷하다.
0-4로 밀리다 7회말에만 4점 내면서 동점까지 갔다.
나성범 적시타에 오선우 동점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8회초는 전상현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9회초 정해영 등판.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주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문성주를 1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경기가 연장으로 향했고, 10회초 KIA가 조상우를 올렸다.
전날 아쉬웠으나 이날은 또 다른 경기다 잘 막고 봐야 했다.
그러나 안타를 하나 내준 뒤 문보경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스코어 4-6이 됐다.
9회말 타선이 1점 따라갔는데, 그 이상이 없다.
또 패배다.
선발로 제임스 네일과 김도현을 내고도 2연패다.
네일은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선보였다.
김도현도 4실점 했지만, 6이닝을 먹었다.
타선도 나름대로 힘을 냈다.
불펜이 흔들리니 경기가 통째로 넘어간다.
올시즌 정해영은 리그 세이브 3위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한순간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조상우는 더 좋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35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데려왔다.
거대한 승부수다.
통하지 않는 모양새.
덩달아 순위 싸움에서도 힘이 빠졌다.
2위를 노렸다.
결과는 정반대다.
가을야구 진출을 놓고 다퉈야 할 상황이다.
여러모로 치명적인 2패를 떠안고 말았다.
내상이 꽤 크다.
이범호 감독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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