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솔로 홈런 포함 2타점, 홈 보살, 역전 득점까지 적었다.
그야말로 문성주(28)의 날이었다.
문성주 활약에 힘입어 LG가 롯데와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문성주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문성주 활약을 앞세운 LG는 롯데와 주말 4연전에서 2승1패를 적으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첫 타석부터 빛났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에 타석으로 들어섰다.
이민석의 시속 151㎞ 속구가 스트라이크존 위로 들어왔다.
이 공을 건드렸다.
좌측 담장을 향해 쭉쭉 날아간 공이 그대로 넘어갔다.
1-1을 만드는 홈런이다.
문성주의 올시즌 첫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해 문성주는 하나의 홈런도 때리지 못했다.
문성주가 기록한 마지막 홈런은 팀이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3년. 문성주는 8월6일 대구 삼성전 8회초에 승부의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2년 만에 손맛을 본 것.
활약은 이어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2사 3루에서 2루수 옆 내야안타를 때렸다.
그사이 3루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문성주가 올린 두 번째 타점이다.
다시 동점을 허용해 2-2가 된 상황. 한 점이 절실히 필요했던 8회말 문성주가 선두타자로 나섰다.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구본혁 희생번트로 3루에 간 문성주는 문보경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팀의 리드를 가져오는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1회초 2사 2루 상황. 윤동희의 우전 2루타가 나왔다.
2루에 있던 빅터 레이예스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다.
이때 문성주가 홈을 향해 송구했다.
레이예스가 들어가는 길목에 정확히 공이 배달됐고, 실점을 막는 보살을 기록했다.
2번 타순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좋은 외야 수비를 뽐냈다.
그야말로 공·수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성주 덕분에 LG는 쉽지 않았던 LG와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이길 수 있었다.
단독 2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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