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폭염이 연일 말썽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운영 방식을 일부 조정했다.
고교야구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다.
먼저, 경기 시간을 조정했다.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청룡기 8강 및 준결승전의 두 번째 경기 시간을 기존 오후 3시 10분에서 오후 5시로 변경했다.
해당 기간 서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6도로 예보된 만큼 온열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배려 차원이다.
무엇보다 학생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추진한다는 게 협회의 계획이다.
이번 청룡기 대회를 앞두고 장마와 폭염 소식에 현장 대응 체계 또한 강화했다.
경기장 더그아웃에도 변화를 줬다.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를 추가 설치했고, 경기 중간 휴식 시간을 별도로 운영하도록 했다.
구급요원도 상시 배치한 것은 물론, 경기 전후로는 감독관을 통해 선수 컨디션을 점검하는 위기 대응 절차도 마련했다.
야간 경기 편성 확대도 논의 중이다.
특히 8월 중순 혹서기에 열리는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일정을 야간 시간대로 옮길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및 방송사와 세부 조율에 나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회장은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 집중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며 “앞으로도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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