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성남=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전쟁’에 비유했다.
홍 감독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을 앞두고 동아시안컵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중국(7일), 홍콩(11일), 일본(15일)을 연이어 상대한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은 다른 대회에 비해 주목을 덜 받지만 선수들과 직접 함께 훈련하는 기회가 생겨 좋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라면서 “선수 기량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테스트 명목이지만 선수들은 전쟁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라며 치열한 내부 경쟁을 요구했다.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가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은 1.5군, 혹은 2군 정도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강할 수밖에 없다.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딱 1년 남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월드컵 멤버 선발을 기대할 수 있다.
홍 감독도 ‘뉴페이스’가 대표팀 경쟁 구도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라고 있다.
홍 감독은 “팀에 들어와 적응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주문하는 것을 얼마나 잘 따라오는지도 중요하다.
선수들도 높은 집중력, 좋은 자세로 팀에 임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스트라이커 포지션 쪽에서는 처음 발탁된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도전장을 내민다.
홍 감독은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시즌 초반에 지켜봤을 때보다는 떨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대표팀에 처음 들어왔으니 강한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잘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최근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을 방문해 클럽 월드컵 현장을 점검했다.
무더위, 악천후가 화두였는데 홍 감독은 “어느 지역에서 경기를 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동부, 서부, 중부 날씨가 전혀 다르다.
서부 쪽의 경우 워낙 더워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라면서 “일단 조 추첨 후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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