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지금부터 진짜 전쟁 시작이다.
”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본격적인 승자 생존 레이스에 돌입한다.
중국(LPL)과 EMEA(LEC) 2번 시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출전했던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G2 e스포츠가 여전한 강세를 보이며 브래킷 스테이지 막차에 탑승했다.
BLG는 베트남 GAM과 G2를 연달아 3-0으로 완파하며 1위로 진출했다.
G2는 GAM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LCK) 대표 젠지와 T1의 첫 상대도 확정됐다.
LCK 1번 시드인 젠지는 오는 2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G2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젠지가 앞선다.
젠지는 ‘2020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에서 G2에 1-3으로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2023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젠지는 2023 MSI 1라운드에서 G2에 3-1 승리를 거뒀고, 롤드컵 스위스스테이지에서는 2-0 완승으로 되갚았다.
최근 흐름만 보면 젠지가 우세승. 다만 G2가 국제 무대에서 보여주는 한 방은 경계해야 한다.
젠지와 같은 조에는 LPL 1번 시드 애니원즈 레전드(AL), 북미(LCS) 대표 플라이퀘스트가 자리하고 있다.
매년 LCK 라이벌 지역으로 꼽히는 LPL이다.
AL과 경기가 우승을 향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LCK 대표 T1은 아시아·태평양 지역(LCP)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오는 4일 오전 9시에 첫 경기를 치른다.
T1은 CFO와 맞대결 경험은 없다.
다만 CFO는 2022·2023년 롤드컵에서 국제전 경험을 쌓았고, 올해 LCP 킥오프 우승팀이다.
준우승팀인 카르민 코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일 만큼 저력을 갖춘 팀이다.
T1 역시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잇따라 꺾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방심은 금물.
브래킷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는 한번 패하면 패자조로 내려가고, 두 번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모든 경기는 5전3선승제이며, 세트별로 동일 챔피언을 다시 사용할 수 없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다.
결승전은 오는 13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우승팀에게는 2025 롤드컵 본선 직행권과 함께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가 배정된다.
총상금도 파격적이다.
지난해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700만원)에서 8배 이상 늘어난 200만 달러(약 27억원)가 걸렸다.
여기에 ‘영혼의 꽃 흐웨이 스킨’ 판매 수익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명예와 자존심, 그리고 월드 직행 티켓까지. MSI 정상을 향한 젠지와 T1의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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