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한 파우메이라스와 맞대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그 첫날 첼시(잉글랜드)와 파우메이라스(브라질)가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첼시는 2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를 4-1로 제압했다.
뇌우로 인한 경기 중단과 연장 접전 등으로 4시간38분이나 걸린 이 경기에서 첼시는 후반 19분 주장 리스 제임스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고 먼저 앞서갔다.
제임스가 동료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크로스를 올릴 듯한 연기로 벤피카 수비진을 속인 뒤 날린 기습적인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후반 41분 갑작스러운 뇌우에 경기가 무려 2시간 동안이나 중단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많이 지쳐 보였던 앙헬 디마리아, 니콜라스 오타멘티(이상 37세) 등 벤피카의 주축 베테랑들이 체력을 회복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국 디마리아가 후반 추가시간 6분 중 5분이 다 돼가던 시점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전반 벤피카 공격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우세해진 첼시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첼시는 연장 후반 3분 은쿤쿠 결승골에 이어 연장 후반 9분에는 페드루 네투의 추가골이 나왔고, 3분 뒤에는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쐐기골까지 나와 승부를 끝냈다.
앞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브라질 클럽 간 맞대결에선 파우메이라스가 보타포구를 연장 끝에 1-0으로 물리쳤다.
연장 전반 10분, 오른쪽부터 파고들던 파울리뉴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땅볼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첼시와 파우메이라스는 7월5일 8강전을 치른다.
송용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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