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득점’ 이강인 PK 골 쾅! PSG, 클럽월드컵 첫 경기서 AT 마드리드 4-0 대파…“얼마나 단단한 팀인지 증명”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6-16 08:08:12

PSG, 클럽월드컵 첫 경기 4-0 대승
이강인, PK골로 승리에 쐐기 박아

이강인이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며 첫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이 뛰는 PSG(프랑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마지막 쐐기포를 꽂으며 첫 승을 자축했다.

유럽 정상에 이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PSG는 지난 시즌 트레블(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이제는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 선두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유럽 두 강호가 만나는 만큼 경기장엔 8만61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PSG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강인이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데지레 두에를 전방,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를 중원에 배치했다.
한수 위 경기를 펼쳤다.
전반 19분 루이스의 선제골, 전반 26분 비타냐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PSG에게 운이 따랐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3분 클레망 랑글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다.
수적 우위에 PSG는 더 날았다.
후반 42분 세니 마율루가 혼전 상황에서 득점하며 3-0 일방적인 리드를 챙겼다.

마지막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52분 이강인은 로빈 르 노르망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시원한 슈팅으로 자신의 클럽월드컵 데뷔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 최초의 득점이었다.
지난 아쉬움도 달랬다.
지난 시즌 중반 교체 출전과 결장이 잦아지면서, 앞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등에도 뛰지 못했다.
설움을 이번 득점으로 지웠다.

이강인이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약 20분간 피치를 소화한 이강인은 쐐기골 외에도 패스 성공률 92%, 태클 1회를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6, 후스코어드 닷컴은 6.89를 부여했다.
팬들은 이강인의 활약에 환호했다.
AFP통신은 “이강인의 골이 터지자 관중석에서는 ‘KOREA’라는 환호가 들려왔다”며 “로스앤젤레스 인근 한인 커뮤니티의 응원이 분위기를 달궜다”고 전했다.

PSG는 까다로운 조별리그 상대를 지우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20일 보타포구(브라질), 24일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엔리케 감독은 “무더운 환경에서도 우리가 얼마나 단단한 팀인지 증명했다”며 “한 경기씩,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