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여행은 항공, 호텔, 식사, 즐길거리가 모두 포함된 '가성비 여행'입니다.
"
우준상 크루즈인터내셔널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값이 비싸 돈 많은 중장년층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은 크루즈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가장 큰 오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2000년 5월 설립된 크루즈 전문 여행사로 2010년 모두투어에 편입된 뒤,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차남인 우준상 대표가 이끌고 있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해외 크루즈 선사의 한국 판매권을 확보하고 관련 상품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리젠트 쎄븐씨즈, 오세아니아, 크리스탈, 실버시, 프린세스, 코스타, 로얄캐리비안, MSC 등 주요 크루즈 선사와 계약을 맺어 럭셔리와 일반 대형 크루즈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대폭 늘고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총 414척으로 총 81만명이 한국에 방문했다.
2023년 27만3000명, 203척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관광객과 크루즈선은 각각 3배, 2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는 총 560척, 109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크루즈에 탑승하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
이용자들의 연령대도 중장년층이 집중됐다.
지난해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4만6300명 정도다.
2022년 코로나 기간 5800명에서 700% 증가했지만 2019년(4만8700명) 수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연령대 분포를 보면 70대 이상이 20%에 달했다.
50대 이상은 3분의 2를 차지했다.
우 대표는 "20~40대 고객 유치를 위해 '디지털디톡스', '우정여행' 등의 콘셉트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근거리 노선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2월 '디즈니 크루즈'가 싱가포르에서 첫 출항을 앞두고 있다.
자녀 동반 가족 단위의 젊은 여행객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부산-오사카 노선으로 새롭게 취항한 '팬스타 미라클 크루즈' 상품 판매 중이다.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크루즈를 타고 가 오사카에서 현지 숙박한 뒤 다시 크루즈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인기 크루즈 상품은 지중해와 알래스카 노선이다.
지중해는 5월부터 9월, 알래스카는 6월부터 9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지중해는 이탈리아(로마), 그리스(아테네), 스페인(바르셀로나) 등 역사 유적 탐방과 미식 체험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알래스카는 하선 없이 배 위에서 빙하와 웅장한 자연경관과 야경생태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여행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초호화 럭셔리 크루즈인 리젠트, 오세아니아, 실버시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럭셔리 크루즈는 5성급 호텔의 시설을 배 위에 옮겨 놓은 듯 초호화 시설을 갖고 있다.
이 중 리젠트 크루즈는 '올 인클루시브'로 추가비용 없이 와인과 주류, 팁, 와이파이, 미쉐린 수준의 다이닝, 예술공연, 고급스위트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올해 매출액을 5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1억원이다.
호텔 위탁운영 매출이 빠지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20억원) 대비 감소했다.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서는 전세선 운항, 기업연수, 기획상품 등을 선보이고,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부문에서는 럭셔리 크루즈 상품군을 강화와 크루즈 여행 인식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우 대표는 "항공으로 접근하기 힘든 희소성 있는 여행지인 남극과 남미 일주 등도 크루즈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며 "크루즈 여행은 일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임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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