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빠진 홍명보호, 계속된 수비 불안… 새 조합으로 탈출구 찾을까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5-27 12:00:00

조유민. 사진=뉴시스

FC서울 김주성. 사진=뉴시스

김민재(뮌헨)가 또다시 빠진 수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 조합으로 나설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눈앞에 둔 홍명보호의 최대 숙제인 수비 불안이 해결될지 관심을 모은다.

27일 현재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8경기에서 4승4무(승점 16)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더하면 B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홍 감독은 지난 26일 3차 예선 마지막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이라크, 10일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 예선 9, 10차전에 치른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
홍명보호는 예선 8경기에서 7실점을 했다.
경기당 0.87실점으로 채 1골이 되지 않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예선 8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경기는 고작 2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이라크와의 예선 4차전(3-2 한국 승)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헐거운 뒷문을 노출하고 있다.

실점은 곧 낭패로 이어진다.
최근 3경기 상대였던 팔레스타인과 오만, 요르단과 모두 1-1로 비겼다.
공격력이 무뎌지며 실점의 영향도 더 크게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오만, 요르단과의 예선 2연전에서는 상대 역습이나 한발 빠른 슈팅에 한 번에 뚫리는 한국 수비의 고질적인 문제가 또다시 노출됐다.
수비의 핵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으로 부상으로 빠졌다고는 하지만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다.

특히 김민재가 발목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된 만큼 적절한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
일단 홍 감독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센터백 자리에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을 선발했고 김민재의 대체 선수로 뽑았던 김주성(FC서울)도 다시 불러들였다.
김주성이 지난 3월 2연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진섭. 사진=뉴시스

전북 박진섭. 사진=뉴시스

미드필더로 선발한 박진섭(전북 현대)도 눈에 띈다.
지난해 3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1년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근 폼이 좋다.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를 소화한 그는 전북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수비 대형의 중심을 지휘하고 있다.
덕분에 전북은 26일까지 11실점(15경기)으로 K리그 최소 실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박진섭의 장점은 센터백까지 겸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은 3선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표팀의 허리부터 수비가 촘촘하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대표팀의 직전 경기였던 요르단전에서는 박용우(알아인)가 치명적으로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같은 포지션에 원두재(코르파칸)까지 포함된 가운데 박진섭이 경쟁에서 이긴다면 대표팀 주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홍 감독 역시 “(3선 자원인) 황인범과 박용우 조합으로 경기를 치러왔는데 이 선수들이 옐로카드가 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원두재와 박진섭은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상황을 보고 어떤 카드를 쓸지 생각해 보겠다”라며 기용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