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했던 10대 '천재 공무원'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집단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소년범을 소년법원에서 담당하는 워싱턴DC의 법률을 원인으로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행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된 에드워드 코리스틴의 사진을 게재했다.
코리스틴은 머스크 CEO와 함께 DOGE에서 일한 10대 공무원으로, 지금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워싱턴DC에서 차량 강도를 막아서던 중, 청소년 10명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집단은 코리스틴이 소지하고 있던 검은색 아이폰도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두고 "워싱턴DC의 범죄는 완전히 통제 불능"이라며 "겨우 14~16살에 불과한 지역 청소년과 갱단이 무작위로 시민을 공격하고, 강도질을 하고,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해자(코리스틴) 역시 폭력배에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다"며 "워싱턴DC는 모든 미국인을 위해, 그리고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가해자)은 곧바로 석방될 것을 알고 이런 짓을 벌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법 집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법을 바꿔야 한다.
미성년자를 성인처럼 기소해 14세부터 오랜 기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에선 18세 미만 청소년이 형사 재판을 받게 될 경우, 중범죄나 전과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년법원에서 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가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하고 신속한 조처를 할 수 없으면 연방이 통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범죄자들에게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경고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나는 권한을 행사해 이 도시를 연방 통제 하에 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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