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산이 이틀 연속 분화해 최고 수준의 경보가 내려졌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8분께 인도네시아 동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해발 1천584m)이 폭발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스 축적으로 화산이 분화했다며 "화산재 높이는 정상에서 10㎞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해당 화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시5분께 다시 폭발했고, 최대 18km 상공까지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다.
지질청은 화산재와 용암이 화산 경사면을 따라 최대 5㎞까지 흘러내렸고, 드론으로 관측한 결과 마그마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지진계에 진동도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분화는 2010년 수마트라섬 족자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이 폭발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당시 므라피 화산 폭발로 350명 넘게 숨지고 수십만 명이 대피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1월 폭발해 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일어나며 활화산만 120여 개에 달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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