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입추' 앞두고 계속되는 '폭염'... 8월, 기록적 더위 온다 (영상)더팩트 기사제공: 2025-08-01 19:36:0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이 양산을 쓰고 걷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이환호 인턴기자] 8월 첫 날인 1일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입추를 앞둔 8월에도 찜통 더위와 함께 폭우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위치하며 폭염이 강화됐다"며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북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푄 현상(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오며 온도가 높아지는 효과)이 더해지면서 더욱 높은 기온을 기록 중" 이라고 설명했다.

8월 첫 주말인 토요일 8월 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다. 오후에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전라 동부 내륙 등 일부지역엔 40mm의 소나기가 예보 됐는데, 기온이 내려가 잠시 무더위가 소강 될 것으로 보이나, 습도를 끌어올려 체감온도는 높을 것이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2도, 수원 34도, 춘천 34도, 강릉 34도, 청주 36도, 대전 36도, 세종 35도, 전주 36도, 광주 36도, 대구 37도, 부산 33도, 울산 34도, 창원 34도, 제주 34도 등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놓아둔 온도계가 42.3도를 나타내고 있다. /박헌우 기자

절기상 가을의 시작인 입추(8월 7일) 이후에도 폭염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짜 무더위'는 8월 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이 정도 더위를 경험한 게 처음이다. 아직 무시무시한 더위가 더 남아 있다는 게 참 죄송스러울 따름이다"라면서, 8월 초에 잠시 더위가 주춤하다가 이후 더 강력한 폭염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아직은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 2018년 기록 경신에는 근소한 차이로 실패하고 있다"면서도 "무서운 건 그때 기록 대부분이 절기상 가장 더운 8월에 기록된 것이다. 그런데 아직 7월이다. 이 추세로 가면 올해 8월 이 기록이 깨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 /장윤석 기자

그는 "폭염과 폭우는 함께 가는 메커니즘"이라며 "지구 스스로 더위를 식히려고 자정 작용의 일환으로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 기후 변화에서 가장 우리가 주의해야 될 건 극단의 날씨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9월 중순은 돼야 가을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이창재 예보분석관은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8월 6일 이후 강수 상황에 따라 기온 변동성이 있겠다"면서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 및 열대야 누적으로 인한 온열 질환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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