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50% 관세 부과 행정명령… 트럼프, 협상 미타결國 막판 조이기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7-31 18:29:01

SNS서 “마감 연장 없다” 압박 최고조
인도 향해서도 “무역장벽 불합리” 경고
룰라 “보복성 관세 통보 부당” 반격 시사
加 “협상 마무리 안 될 수도” 장기화 대비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일인 8월1일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미타결 국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껏 높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8월1일이 마감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마감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화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에 대해 8월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미국 기업과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포함해 미국의 외교 정책과 경제에 해악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관세 행정명령과 별개로 미 재무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엑스에 벌금을 부과한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가까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의 기소, 재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비난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보복 관세 부과를 포함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SNS 엑스(X)에 “우리 정부는 브라질산 제품 수출에 대한 무역 조처(관세)를 정당화하려고 정치적 논리를 사용한 미국 정부의 설명을 부당하다고 간주한다”며 “상업적 측면에서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 한편으로는 국내 법규에 명시된 국가 방어 수단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사안이 심각하다고 해서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인도에 대해서도 공개 압박을 가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인도는 미국의 친구이지만 상대적으로 교역은 적었다”며 “그 이유는 인도의 관세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장 불합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 수출국인 멕시코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30%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캐나다는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8월1일까지 (미국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농산물과 에너지, 무기 구매 확대 등을 약속하면서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