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외래진료 횟수 OECD 중 최다…의사 수는 뒤에서 두번째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30 12:00:00

우리나라의 인구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와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지만, 인구 대비 의사 수는 일본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달 10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5'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 내용을 분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30일 공개했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평균 81.1년) 중 상위권에 속했다.
또 질병의 예방 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로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을 뜻하는 '회피가능사망률'은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인구 10만명당 151.0명으로 떨어져 OECD 국가(평균 228.6명)보다 상당 부분 낮았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5.3%,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7.8ℓ로 OECD 평균 수준(흡연율 13.2%, 주류 소비량 8.6ℓ)이었다.
또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6.5%(15세 이상)로 OECD 국가(평균 56.2%) 중 두 번째로 낮았다.

보건의료 인력은 한의사 포함한 임상 의사 수가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OECD 국가(평균 3.9명) 중 두 번째로 적었고, 임상 간호인력 수 역시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9.7명) 대비 낮았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100만명당 38.7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45.3대로 의료 장비 수는 OECD 평균(MRI 21.2대, CT 31.1대)보다 높고, 병원 병상 수 역시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4.2개)의 무려 3배 수준이었다.

또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8.0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9.1%)에 비해 다소 낮으나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 중이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968.9달러PPP(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로 OECD 평균(658.1달러PPP)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수급자 9.0%, 시설수급자 2.7%로 OECD 평균(재가 11.2%, 시설 3.5%)보다 낮으나 노인인구 증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욕구 증가, 보장성 확대 등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임호근 복지부 정책기획관은 "앞으로도 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가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 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