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팝스타 비욘세를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민주당이 비욘세의 지지 선언을 받기 위해 불법적으로 1100만 달러(약 152억원)를 지급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한 대가로 돈을 받은 모든 이들이 법을 어겼다면서 "그들은 모두 기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이러한 주장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당시에도 그는 비욘세가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를 대가로 110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어 5월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면서 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비욘세는 지난해 대선 기간 해리스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미국 연예인 중 가장 거물급 스타로 꼽힌다.
하지만 지지를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비욘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비욘세의 모친인 티나 놀스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금품 수수 의혹이 확산하자 "거짓 주장"이라며 "비욘세는 연설을 하고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출 기록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비욘세의 프로덕션 회사에 16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를 지급했다.
민주당 측은 이 금액은 출연료가 아닌 법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의 행사 기획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유명인의 지지에 대가를 지급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규정은 연방 법률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