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북 신뢰 회복 중요” 강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8일 이재명정부의 잇따른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절하하며 한국과 대화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 54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입장으로, 향후 남북관계 복원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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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당·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반제계급교양의 거점'인 신천계급교양관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붉은 원안)이 동행한 모습이 북한TV 화면에 방영됐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
김 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으로 김 위원장의 대남·대외 관계에 관한 입장을 공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거명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또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선제 중단 조치에 대해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 세운 데 불과한 것”이라며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 된다”고 깎아내렸다.
김 부부장은 더욱이 남북관계를 ‘조한(조선·한국)관계’로 표현하며 김 위원장이 2023년 12월 선포한 ‘적대적 두 국가 관계’의 틀 속에서 한국을 상대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김 부부장은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이미 완전히 되돌릴 수 없게 벗어났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에게 김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평화적인 분위기 안에서 남북한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병관·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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