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주요 백신 예방 접종률이 여전히 해외 주요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백신별 권장 접종을 모두 마친 '완전접종률'은 1세(2023년생) 93.3%, 2세(2022년생) 93.6%, 3세(2021년생) 88.7%, 6세(2018년생) 89.4%로 집계됐다.
일 년 전과 비교하면 2세 접종률은 0.7%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1세와 3세, 6세는 다소 감소했다.
특히 1세의 접종률이 3.1%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2023년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1세 때 받아야 하는 접종 횟수가 2~3회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제외할 경우 1세 완전접종률은 96.2%로 전년(96.4%)과 유사했다.
1세의 로타바이러스 접종률은 94.2%로 국가예방접종 도입 전 접종률(89.0%)보다 5.2%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DTaP),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폐렴구균(PCV) 등 국내 주요 백신 6종 예방 접종률은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모두 1~19%포인트 더 높았다.
2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DTaP의 접종률은 우리나라가 95.1%인 반면 미국은 79.3%에 그쳤고, MMR의 경우도 우리나라는 96.9%에 달했지만 영국은 89.4%에 머물렀다.
PCV 접종률도 한국 96.3%, 미국 80.7%,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접종률 역시 한국 95.4%, 미국 76.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예방접종은 아이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면역력 형성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앞으로도 부모님들께서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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