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며 역대 7월 중 가장 더운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 26일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상수도관 파열로 수백 세대가 단수되는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북아현동의 한 공사장 인근 상수도관이 파열돼 서울시가 복구 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위한 밸브 조절로 주변 약 450세대가 일시 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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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상수도관 파열 현장 모습. 연합뉴스 |
사고로 흘러나온 물에 일부 토사가 유실됐는데,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시는 복구 과정에서 세척 및 수질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11시간 반 만인 오후 7시35분 정상 급수를 재개했다.
올 여름 최대 무더운 주말에 단수를 경험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급수차 5대, 아리수(2L) 약 7200병을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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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6일 서울 중구 남산한옥마을의 지열로 온도계 수치가 40도를 웃돌고 있다. 뉴시스 |
남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서쪽 지역을 뜨겁게 달궜다.
서울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41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다음 주 극한 더위는 조금 누그러들겠으나 폭염특보 수준의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찜통더위’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도 지역을 이동하는 폭염의 습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미 중부를 덮쳤던 폭염이 이번에는 동부로 이동하면서 뉴욕 등 북동부 전역이 폭염권에 놓였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말 1억명이 무더위에 노출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오후 뉴욕주 뉴욕시의 열지수는 4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미국에서 가장 더운 대도시로 꼽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보다도 조금 더 높은 수치다.
같은 날 미 동남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46도를 넘을 것이라고 NWS는 전망했다.
미국의 더위는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돔처럼 갇혀 지면을 둘러싸고 움직이지 않는 ‘열돔 현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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