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를 전격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Fed 본부 방문은 약 20년 만으로,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정면으로 압박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Fed 본부를 방문해 파월 의장과 함께 건물 개보수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이 자리에서 건설 프로젝트 예산 초과한 관리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보통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난 해고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의 본부 건물 개보수 비용이 31억달러에 달한다며 과도한 지출을 비판했다.
앞서 백악관은 Fed가 초기 예산보다 7억달러 많은 25억달러를 썼다고 비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이를 넘어선 액수를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셈이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금액에는 "이미 완공된 건물 예산까지 포함됐다"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요구도 거듭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파월 의장)가 금리를 좀 낮춰줬으면 좋겠다.
그 외엔 할말이 뭐가 있겠느냐"며 파월 의장의 팔을 툭 쳤고, 파월 의장은 웃음으로 반응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건 아니다"라며 "그냥 (공사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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