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파견 이후에도 차량 운전에 도시락 심부름"
 |
| 군인권센터는 24일 갑질 의혹을 받는 육군 사단장이 분리파견 조치 이후에도 여전히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 |
[더팩트ㅣ김형준 기자] 군인권센터는 24일 갑질 의혹을 받는 육군 사단장이 분리파견 조치 이후에도 여전히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사단장 A 씨가 비서실 인력을 사전으로 동원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여전히 황제처럼 군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A 씨는 분리파견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기존 부대 소속 간부들에게 관용차량 운전을 시키거나 도시락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육군본부는 A 씨를 분리파견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짜 분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더욱 심각한 사실은 A 씨와 그 배우자가 휘하 간부들에게 탄원서 작성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마치 채상병 사망사건 당시 임성근 구명로비를 연상케 한다. 사단장 지위를 이용해 갑질 혐의를 벗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육군본부는 피해자에 대한 감찰 조사만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A 씨를 즉시 직무배제하고, 갑질을 저지른 자는 강제수사와 징계, 그리고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강력한 신호를 군 전체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센터는 A 씨가 비서실 군인들에게 두릅나물을 따 포장하게 시키거나 직접 나무를 깎아 닭장을 설치하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육군은 지난 21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A 씨를 분리파견 조치했다"며 "육군본부 감찰실에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hj@tf.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더팩트(www.tf.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