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오산시·현대건설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청 수사전담팀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오산시청과 시공사 등 4개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께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ｍ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쳐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이 숨졌다.
이번 사고 전날 오전 7시19분 오산시 도로교통과에는 "2차로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오산시는 사고 당일 오후 4시께 가장교차로 고가 도로 수원 방향의 차로에서 지름 수십㎝ 포트홀이 발생하자 오후 5시30분께부터 2개 차로를 통제했지만 고가 도로의 아래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다.
경찰은 중대시민재해 적용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중대시민재해란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했을 경우에 해당한다.
공중이용시설 중 도로는 연장 100ｍ 이상에, 옹벽은 높이가 5ｍ 이상인 부분의 합이 100ｍ 이상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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