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이웃 돕자”… 폭염보다 뜨거운 온정 행렬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7-21 21:00:00

선행 나선 연예계·기업
임영웅 2억 기부… 누적액 23억
유재석·임시완·주현영 등 동참
SPC·GS리테일 등은 구호물품
두나무, 8억 상당 비트코인 기부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경남 산청·경기 가평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커지자 이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1일 가수 임영웅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일상을 위협받고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위로가 닿기를 바라고,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임영웅의 사랑의열매 누적 기부액은 이번을 포함해 23억원에 달한다.

(왼쪽부터) 임영웅, 유재석, 임시완, 주현영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도 기부 릴레이가 이어졌다.
배우 주현영과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이날 각각 2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지난 19일에는 유재석과 임시완이 각각 5000만원을, 방송인 겸 화가 이혜영이 2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유재석은 희망브리지를 통해 “많은 양의 비로 피해를 본 분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피해가 더 이상 커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영남 산불을 비롯해 재난 때마다 기부를 하며 지금까지 희망브리지를 통해 총 11억원을 쾌척했다.
코미디언 이승윤과 웹툰 작가 이말년, 가수 겸 배우 김세정도 각각 1000만원을 보내 수해 피해 이웃을 도왔다.

지금까지 총 1억8000만원을 기부하며 ‘희망브리지 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이혜영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함께하게 됐다.
하루빨리 비가 그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수재민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SPC그룹은 20일 경남 산청 수해 지역 이재민과 구호 인력을 위해 빵과 생수 각 2000개를 추가로 지원했다.
앞서 18일에는 충남과 광주 지역에 빵과 생수 1만개를 전달했다.
현대백화점은 31일까지 H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만큼 현대백화점도 성금을 더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보낼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광주와 전남 나주시, 곡성군 대피소 5곳에 생수와 간식류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 4000여개를 제공했다.
BGF리테일은 충남 아산·당진시, 예산군 이재민과 구호 인력 등에 생수, 라면, 초코바 등 1만2000여개의 식음료를 전달했다.
CJ푸드빌도 같은 지역을 방문해 뚜레쥬르 빵과 음료 5000개를 전했고,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피해 지역에서 지원 활동에 나선다.
농심은 중부권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라면과 생수 3000세트를 지원한다.
이재민과 복구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비트코인 5개(약 8억원)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두나무의 성금은 비 피해가 큰 지역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이재민 구호에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수·이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