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나라, 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파키스탄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수상하진 못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세르비아·코스보 분쟁 등을 중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노벨위원회가 진보주의자들을 주로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불만을 터뜨렸었다.
실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역대 미국 대통령 4명 중 3명은 민주당 출신이며, 공화당 출신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한명 뿐이다.
노벨평화상이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에게 집중됐다는 점을 의식하듯, 그는 최근엔 트럼프 행정부가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평화 조약을 중재했다고 언급하며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노벨 평화상은 못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파괴를 원하지 않는 팔레스타인 이웃들과 평화를 이룰 것이라면서도 "안보 주권은 항상 우리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과 관련해선 그는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져야 하지만, 이스라엘을 위협할 권한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이란 정부 교체는 이란 국민의 결정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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