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들을 상대로 전격적인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서며 신속한 진상규명 의지를 드러냈다.
8일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부당개입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오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주거지 및 사무실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천거래, 부당 선거 개입에 대한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된 만큼 신속하게 사건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압수수색을 시작하게 됐다"며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 '김 여사·명태균씨·건진법사 등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2021년 재보궐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불법·허위 여론조사, 공천거래 등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 사건' 등이 포함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 및 자택, 김 전 의원의 창원 자택,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려 했던 김 전 부장검사의 자택 등에 수사진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윤 의원을 통해 공천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압수물 분석 이후에는 윤 의원이나 김 전 의원, 명씨 등 핵심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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