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논의를 위한 국가적 협의를 수행하고 있다"며 "침략 종식, (가자지구 이스라엘군의) 철수, 가자지구 내 주민 지원 등을 보장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 확정을 위해 필요한 조건에 동의했다"며 "하마스 측에도 휴전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복수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안은 60일간의 휴전 기간에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사망 인질의 시신도 이스라엘에 송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인질은 종전 후 석방하는 방안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의 대변인 격인 테하르 알누누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합의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마스는 완전한 종전에 이르는 명확한 방안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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