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계속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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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
그러면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이사가 의회에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파월 의장이 지난달 26일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거짓말로 증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풀테 이사는 “파월 의장이 워싱턴DC에 있는 Fed 본부 보수공사 계획 관련 질문에 거짓말로 답했다”며 “(이는) 기만적인 증언으로 해임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사를 공유한 것은 파월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월에도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돼야 한다”,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철회한 바 있지만, 자신의 금리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 “루저(loser)”,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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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서류를 들고 있다. AFP통신 |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관망하는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금리를 4차례 연속 동결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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