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두 번째로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MS 대변인은 언론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전 세계에서 근무 중인 다양한 팀, 경력에 걸쳐 4%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인 약 9000명이 해고된다.
MS 대변인은 "우리는 역동적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회사와 팀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는 데 필요한 조직 변경을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5월에도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6000여명을 해고한 바 있다.
당시 MS는 감원 목적으로 "불필요한 관리 계층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관리직 구조를 축소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MS 관계자는 이번 감원에 대해서도 일선 직원들과 최고 경영진 사이에 있는 관리자 계층의 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반영됐다고 CNBC에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이나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다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간 데이터센터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수백억달러를 지출한 MS 역시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비용 관리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는 이번 인력 감원이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지출 증가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 내부에서 AI 도구를 이용하려는 방침을 더 강하게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MS의 전체 직원은 22만80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만5000명이 영업·마케팅 분야 종사자였다.
MS는 매년 6월에 마감되는 회계연도 말에 주요 구조 개편과 내부 정책 변경 사항 등을 발표해 왔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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