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의 K-클래식 프로젝트인 ‘아르코 앙상블’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초교향악단과 함께 유럽 순회공연에 나선다.
이번 특별 무대는 독일과 영국 등 3개 도시에서 전통과 현대, 클래식과 팝이 어우러진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첫 공연은 2일 오후 7시(이하 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푼크하우스 베를린에서 ‘빛의 울림(Echo of Light)’이라는 부제로, 주독일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해당 공연은 현지에서의 한국문화 확산과 공공외교의 의미를 더한다.
공연장인 푼크하우스는 과거 동독 국영 방송사로 사용되던 유서 깊은 건물로, 현재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음향시설을 갖춘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있다.
두 번째 공연은 4일 오후 7시 30분 영국 런던의 로즈 시어터에서 ‘퓨즈 인터내셔널 2025(FUSE International 2025)’의 공식 초청 행사로 펼쳐진다.
퓨즈 인터내셔널은 영국 킹스턴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청년 예술가 중심의 국제 종합 예술축제로, 연극·무용·음악·코미디·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80여 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청년 예술축제 중 하나다.
이번 공연은 ‘코리아 위크(Korea Week)’ 초청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클래식·전통음악·대중음악이 융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공연은 5일 오후 6시 영국 킹스턴의 길드홀에서 재외동포와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특별 무대로 관객들을 마주한다.
이번 유럽 투어 공연의 지휘는 서초교향악단의 배종훈 예술감독이 맡는다.
그와 함께 클라리넷(김세현·박종성), 첼로(김재현·김정훈·박경·이용준·이지훈·정준재), 비올라(김지은·이유나), 플루트(이채영·조은비), 바이올린(박규리·여미지·조시연)으로 구성된 총 15인의 아르코 앙상블 단원이 참여한다.
협연진으로는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가 옌스 린데만과 그래미 어워즈 2회 수상에 빛나는 재즈 팝 연주가 맷 캐팅거브, 첼리스트 고봉신, 인간문화재 양승희, 국악 신예 노향, 성악가 김우경(테너), 양수빈(소프라노)와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이번 순회공연은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음악이 지닌 정체성과 국제적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기회”라며 “특히 아르코 앙상블 단원들에게도 세계와 소통하는 값진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코 앙상블’은 아르코가 운영하는 청년 음악가 국제 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 유학 중이거나 활동 중인 만 34세 이하의 한국 음악가들로 구성된 실내악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 창단했다.
올해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미국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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